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143514?sid=10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접근 방식에 관심을 잃었고,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탈취하는 것에 착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당초 예상과 달리 전황이 전개되지 않자 푸틴 대통령은 3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결국 평화협정을 도출해내기 위해 움직이는 이들에게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푸틴은 자신이 (러시아) 텔레비전에서 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진심으로 믿으면서 큰 승리를 원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월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의에서 첫번째 공동성명 초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와 마리우폴 같은 도시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소식통은 또 푸틴이 러시아 흑해 함대인 모스크바함 침몰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하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해선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협상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푸틴이 오락가락 하긴 했다. 그는 이 승자(라는 욕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모스크바함이 침몰한 뒤 "푸틴은 어떤 서명에도 반대했었다…그것은 굴욕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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